1년만에 흑백요리사 시즌2가 돌아왔습니다.
총 13부작으로 2025년 12월 16일부터 매주 3편씩 공개하였고 2026년 1월 13일에 최종화를 공개하여 넷플릭스에서 전편을 볼 수 있습니다. 요리 경연대회가 아닌 한편의 인생드라마 같았던 <흑백요리사 2> 리뷰입니다.
1. 기본정보
- 제목 : 흑백요리사 2
- 연출 : 김학민, 김은지
- 출연 : 백종원, 안성재, 그리고 100인의 요리사들
- 제공 : 넷플릭스
- 시간 : 13부작(전편 공개)

2. 간략정리
요리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다 봤을 <흑백요리사> 시즌 1.
그정도로 센세이션했고 파급력이 대단했으며, 우승을 했건 아니었든 출연해서 화제가 되었던 분들은 경연이 종료된 이후에도 방송에서 또 자신의 식당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100인의 요리 경연 대회 <흑백요리사 시즌2>
시즌 1에 이어 백종원 대표, 안성재 셰프가 시즌 2에도 심사를 봅니다.
흑수저 80명, 백수저 18명, 그리고 히든 백수저 2명.
히든 백수저 2명은 시즌1에도 도전했던 최강록, 김도윤 셰프입니다.
지난 대회에서의 아쉬움과 새로운 도전을 위해 출연을 한 것입니다.
그렇게 100인의 요리사들이 흑백요리사 2의 시작을 알리고 요리 경쟁에 돌입합니다.
3. 관전포인트
첫 번째 라운드 : 흑수저 결정전 '가장 자신있는 최강 요리'
80명의 흑수저와 히든 백수저 2명이 100분안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강의 요리를 만들어내는 미션입니다.
요리하는 과정을 보여줌과 동시에 참가자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어떤 요리를 주로 해오고 있는 분들인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볼 수 있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누가 우승자가 될지 모르지만 이때부터 어떤 서사가 시작되는 게 아니었을까요?
물론, 보여주지 못한, 다 담아내지 못한 그들의 이야기들은 엄청 많겠지만요.
이 때 가장 인상 깊었던 셰프는 아기맹수(본명 김시현)였습니다.
귀엽고 밝은 외모도 끌렸습니다만, 자신감과 확신과 신념이 있는 것 같아 더 마음이 가더라구요.
'아직 세상에 등장하지 않았지만, 맹수 같은 또렷함을 가지고 있는 요리사'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고,
나물로 만든 술상을 준비하는데, 그 표현도 감동적입니다.
"박주산채 : 차린 건 없지만 맛있게 드세요"라는 뜻이라는데, 겸손함을 보이면서도 자신의 요리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는 것 같아서 마음 속으로 응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라운드 : 1 대 1 흑백 대전 '지역 식재료 20개로 요리 하기'
1라운드를 통과한 흑수저 19명, 백수저 19명이 두 번째 라운드 대결을 펼칩니다.
백수저가 흑수저를 선택해 경쟁자가 되고, 지역의 대표 특산물을 사용해 요리를 하는 미션이며, 심사위원의 선택으로 한 명은 생존, 한 명은 탈락하는 데스매치입니다.
심사방법은 블라인드 테스트로 두 명의 심사위원이 안대를 쓰고 맛을 평가합니다.
누가 어떤 음식을 만든 것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오직 맛으로만 생존을 결정하는 방식이죠.
과연 누가 살아 남았을까요?
손종원 VS 쓰리스타킬러 / 우설
선재스님 VS 뉴욕에 간 돼지곰탕 / 잣
후덕죽 VS 부채도사 / 꽃게
준 VS 삐딱한 천재 / 토끼
4평 외톨이 VS 임성근 / 청국장
김성운 VS 키친보스 / 갓김치
훈 VS 요리괴물 / 미더덕
바베큐 연구소장 VS 레이먼 킴 / 돼지 항정살
정호영 VS 서울엄마 / 아귀
박효남 VS 프렌치 파파 / 참골뱅이
최강록 VS 무쇠팔 / 대파
술 빚는 윤주모 VS 이금희 / 밤
아기맹수 VS 김희은 / 사태
샘킴 VS 유행왕 / 감자
제니 월든 VS 중식 마녀 / 돼지껍데기
김건 VS 칼마카세 / 마늘
심성철 VS 안녕 봉주르 / 곱창 김
천상현 VS 반찬술사 / 박대
최유강 VS 천생연분 / 한우 보섭살
세 번째 라운드 : 흑백 팀전 "All or Nothing"
생존한 흑수저가 한팀이 되고, 또 생존한 백수저가 한팀이 되어 흑수저와 백수저 팀이 벌이는 승자 독식 대결입니다.
승리한 팀은 전원 생존이고, 패배한 팀은 전원 탈락인거죠.
참가자들에게는 끔찍한 대결이었겠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심장이 쫄깃할 정도로 아주 흥미롭고 재밌는 라운드였습니다.
혼자 요리할 때는 드러나지 않는 성품, 인성, 자기표현 같은 것들이 팀 미션을 할 때는 본능적으로 드러나게 되어 있는데, 요리를 만드는 과정과 더불어 요리사의 인품을 보는 재미가 있는 미션이라고 생각합니다.
네 번째 라운드는 'Top 7 결정전' 으로, 대결주제는 2인 1조 흑백 연합전입니다.
2명이 한팀이 되고 상의하여 결정한 재료로 최고의 요리를 완성하는 게 미션입니다.
제목 그대로 이번 라운드에서 7명이 결정되는데 최고의 한팀은 바로 Top 7에 진출하는 특전이 있습니다.
팀원간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합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Top 7에 진출한 두 명을 제외하고, 생존한 10명 중 남은 5명을 가리기 위한 4라운드의 두 번째 미션이 정말 잔인합니다.
그건 바로 방금까지 한팀이었던 팀원간의 1:1 사생전입니다. 사회자가 이 미션을 설명할 때 셰프들도 무척 놀랐지만 저도 소름 돋을 정도로 신박한 발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즌 1보다 시즌 2가 훨씬 더 재미있고 흥미롭고 지켜보는 관전 포인트들이 많다는 이유가 바로 이런 요소들에 있습니다.
제작진의 치밀한 계획과 흥미로운 연출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었네요.
다섯 번째 라운드는 7인 중 파이널라운드에 직행하는 1명을 선발하는 세미파이널 1차 미션입니다.
미션 주제는 바로, '무한 요리 천국'.
시즌 1에서 무한 요리 지옥의 두부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천국이라니..여기서 두 번째 소름이 돋았네요.
무한 요리 천국은 제한 시간인 3시간 동안 무한의 재료를 갖고 무한대로 요리를 내놓은 대결입니다.
요리 수에 제한이 없어 3시간 동안 1가지 요리를 내놔도 되고, 열가지 요리를 해도 되는 신박한 미션입니다.
각 요리별 심사위원의 점수가 가장 높은 1인이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합니다.
누구는 한 가지 요리만을 위해 3시간을 소요하고, 어떤 셰프는 질보다 양(기회의 획득)으로 승부를 보려합니다.
어떤 요리사가 어떤 요리를 얼만큼 하는지가 볼거리입니다. 이 라운드에는 재미있는 요소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요리사들의 성격과 신념같은 것들이 보여지는 라운드이기도 합니다.
결승전에 진출한 1인. 나머지 6명이 남은 한자리를 놓고 세미파이널 2차 미션을 진행합니다.
미션의 주제는 '무한 요리 지옥'입니다.
또 한번 허를 찌르는 연출에 놀랐는데, 한 번의 요리를 할 때마다 한 명씩 탈락하는 방식으로 체력과 아이디어가 샘솟아야 하는 미션입니다.
지옥 요리의 재료는 바로 '당근'입니다. 당근을 주재료로 요리를 하라니 생존자들은 깊은 한숨을 쉬고 막막해하지만, 그분들이 정말 대단한 것이, 이 평범한 당근으로 아주 근사하고 멋진 메인요리를 만들어 냅니다. 과연 어떤 당근 요리가 탄생할까요? 관전 포인트입니다.

대망의 파이널 라운드.
결승에 오른 두 명.
히든 백수저였던 재도전자 최강록 셰프, 그리고 요리괴물이 닉네임인 흑수저 이하성 셰프입니다.
파이널 라운드의 대결 주제는 '오직 나를 위한 단 하나의 요리'입니다.
그 누구도 아닌 오직 나를 위한 단 하나의 요리.
이 마지막 파이널라운드가 흑백요리사 2의 백미였습니다. 희망하고 선택받은 100명의 요리사가 단순한 경연대회에 참가해 요리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만이 아닌, 전체 요리사들의 마음을 말해주고, 우승자의 서사를 보여주는 것은 커다란 울림을 주었습니다.
13부가 다 공개되고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우승자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되고 있는 이유는, 모든 사람들이 그의 말에 감동을 받고 그의 노력이 헛되이 되지 않고, 좋은 결실이 된 것을 축하하고 응원하고 본받을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아닐까합니다.
과연 둘 중 누가 <흑백요리사 시즌2> 우승자가 되었을까요?
4. 총평
"아무것도 안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는데, 아무 일도 일어날 거 같지 않아서 결심해서 나왔다"는 최강록 셰프의 말은 저에게도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건 비단 요리에만 한정되는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것들에 적용할 수 있는 말 아닐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정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더라구요.
저의 올해 목표가 무조건, 무엇이든, 어떻게든 하자인데, 그런 의미에서 최강록 셰프의 저 말은 저한테도 큰 힘을 주었습니다.
요리를 만드는 과정, 그리고 대결을 통해 누가 승리하고 패배하는지를 보는 것 외에, 인생을 배우고 사람의 마음에 대한 이해를 배우게 만들어준 <흑백요리사 2>였습니다. 제가 큰 울림을 준 이 프로그램. 칭찬하고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