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개봉한 지 20년 가까이 된 <타짜>입니다. 화투장 하나로 인생을 건 사람들의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것이 정말 화투판을 구경하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받게 되는 영화 <타짜> 리뷰를 시작합니다.
1. 기본정보
- 제목 : 타짜
- 감독 : 최동훈(대표작 <도둑들>, <암살>, <범죄의 재구성>)
- 원작 : 허영만, 김세영의 만화 <타짜 1부 - 지리산 작두>
- 출연 : 조승우(고니역), 김혜수(정마담역), 백윤식(편경장역), 유해진(고광렬역), 김윤석(아귀역), 김응수(곽철용역)
- 러닝타임 : 130분
- 관람등급 : 미성년자 관람불가
- 장르 : 범죄, 도박,드라마
- 개봉일 : 2006년 9월 28일

2. 간략줄거리
가구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고니(조승우)는 공장 한쪽에서 벌어지는 화투판에 껴서 '섯다'를 치는데 그 자리에서 삼 년 동안 모아놓은 돈을 다 잃게됩니다. 그리고 누나가 이혼하면서 받아온 위자료를 훔쳐서 다시 화투판에 뛰어 들었지만 그것마저도 다 탕진을 합니다. 흔히 말하는 타짜(전문 도박꾼)인 박무석에게 작업을 당한 것이죠.
박무석을 찾기 위해 반년동안 전국을 뒤지고 있는 고니는 한 노름판에서 운명의 인물 타짜 편경장(백윤식)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편경장의 제자가 되기 위해 나름의 시험(?)을 통과하고 제자가 되어 타짜의 세계에 들어갑니다.
화투패를 갖고 노는 훈련에 훈련을 계속하죠. 무려 2년간을 말이죠.
그리고 편경장과 고니는 전국의 도박판을 돌아다닙니다. 그러다 '도박의 꽃'이라 불리는 설계자 정마담(김혜수)이 있는 부산에 내려갑니다. 이때 고니와 정마담은 처음 만나게 되는데, 이날 고니와 정마담은 뜨거운 하룻밤을 같이 보냅니다.
그리고 고니는 편경장과 헤어지고 정마담 밑에서 타짜로 생활을 시작하며 많은 돈을 모으게 됩니다.
그렇게 정마담과 설계자와 타짜로 생활하던 중 편경장의 죽음을 접하게 됩니다. 편경장과 헤어지는 역에서 아귀(김윤석)을 만났었는데, 고니는 그때의 아귀가 편경장을 죽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화투판에서 고광렬(유해진)을 처음 만나는데, 이때 경찰의 기습 단속으로 정마담은 수감되고, 고니는 고광렬과 아귀를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곽철용(김응수)가 운영하는 도박장에서 돈을 딴 고니와 광렬은 어느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데, 술집 주인 화란(이수경)이 곽철용에게 빌린 돈이 많은 사실을 알게 되고, 곽철용과 화투 내기로 화란이 빌린 돈을 다 갚아주었고, 고니는 화란과 좋은 감정을 갖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곽철용이 교통사고로 죽게 됩니다.
교도소에서 나와 설계를 계속하던 정마담은 큰 설계를 위해 고니가 있는 곳을 찾아내 고니에게 제안을 하는데 고니는 거절합니다. 그러 와중에 곽철용이 고니 때문에 죽은거라고 생각하는 아귀가 정마담에게 고니와의 게임을 하게 만들라는 제안을 하게 되고, 드디어 고니와 아귀, 운명의 섯다를 하게 됩니다.
과연 게임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편경장은 누가 죽인 걸까요? 그리고 고니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3. 관람포인트
10개의 챕터가 있는데, 이 챕터의 제목만으로도 강한 끌림이 생깁니다.
낯선자를 조심하라. 화려한 돈, 눈을 보지 마라 등 도박판에서 사용하는 명언(?)을 소제목으로 보여주는데, 그래서 더욱 영화에 몰입할 수 있고 집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격언들은 모두 현실적으로 맞는 말들임을 알게 됩니다.
명대사
영화 <타짜>는 정말로 배우들의 대사 하나하나가 모두 명대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입니다. 대한민국 영화 역사상 가장 많은 유행어를 탄생시킨 작품이라고 하는데, 추리고 추린 것들만 해도 이만큼입니다.
<고니>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손은 눈보다 빠르니까"
"내 돈 모두하고 내 손모가지 건다. 쫄리면 뒈지시든지"
"천하의 아귀가 혓바닥이 왜 이렇게 길어? 후달리냐?"
<정마담>
"나 이대 나온 여자야"
"고니를 아냐구요? 내가 아는 타짜 중에 최고였어요"
"사람들이 왜 노름을 하냐고요? 글쎄요?", "그 안에 인생이 있죠!. 일장춘몽"
"쏠 수 있어!"
<아귀>
"동작 그만! 밑장빼기냐?"
"내가 빙다리 핫바리로 보이냐?"
<곽철용>
"묻고 더블로 가!"
"화란아, 나도 순정이 있다"
<편경장>
"이 바닥엔 영원한 친구도 원수도 없다"
"화투는 손으로 치는 게 아니야, 마음으로 치는 거지"
왜 사람들이 도박에 빠지고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지를 보여주고 느끼게 해줍니다.
한 끗 차이로 졌다는 아쉬움과, 갖고 있는 돈이 부족해 더 이상 베팅을 할 수 없어 죽어야 하기 때문에 돈을 잃었다는 생각으로 한 번 더 패를 돌리려하고, 빚을 내 게임을 계속하려 하는거죠.
고니가 처음 화투에 빠졌던 것처럼, 한 판에 인생을 거는 게 화투, 도박인 것입니다.
사랑
영화에 사랑(로맨스)이 없으면 안 되죠. 고니와 정마담, 고니와 화란의 사랑이 있습니다.
화무십일홍이라고 화려한 것은 쉽고 강하게 끌리지만 오래가지 못합니다. 정마담이 그렇죠.
영화에서는 다 보여주진 않지만 화란의 인생도 평범하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곽철용에게 많은 빚을 지고 돈을 갚지 못해 쩔쩔매는 것을 보면, 어쩌면 화란도 과거에 도박에 빠졌던 게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고니의 욕망을 자극하는 불꽃이 정마담이라면, 화란은 고니가 돌아가고 싶은 평범한 삶인 고향과도 같습니다.
다 이루고 나면 화투에서 손떼고 돌아가려고 했던 집과 같은 곳이죠.
4. 총평
화투, 도박이라는 중독성 있는 관심을 주제로 삼았고, 화투는 슬픈 드라마라는 대사처럼 정말 한 편의 슬픈 드라마를 만들었습니다.
20년전에 개봉한 영화지만 명작이 왜 명작인지, 왜 시간이 지나도 찾아보는 지 알 수 있는 영화가 바로 <타짜>입니다.
